2007년 10월 12일 (금) 17:57 연합뉴스

<노 대통령 "보고 받으면서 눈물이 날 뻔 했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방과후 학교를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부산 서명초등학교를 찾아 수업을 참관하거나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서명초등학교에 도착하자 마자 보육교실과 노인 교실에 이어 5∼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창의수학, 과학교실을 참관해 교육내용을 관심있게 살피고 학생들과 강사들을 격려했다.

참관 뒤 참석자와의 대화에서 노 대통령은 학부모, 자원봉사 등의 발언을 듣고 "오늘은 참 기분이 좋은 보고자리에 왔다"며 "방과후 학교 관계자들이 어려운 일을 해 낸 것을 보고 감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전국 시.도교육감을 비롯 여러분을 부산까지 오시라고 해 미안하다"며 "부산이 잘하고 있으니까 그 성과에 주목하고 전국으로 확산시켜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대통령과 대화시간에서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한 학부모가 "직장이 울산에 있어 학교후 아이를 돌보기가 막막했는데 학교에서 저녁까지 챙겨 주며 보호해 너무 고맙고 이 제도를 만들어 주신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배진아 보육교사는 "지난 봄 1∼2학년 반을 맡아 산꼭대기에 있는 학교를 다니느라 많은 고생을 했다"며 "그러나 6개월 뒤 바뀐 아이들의 태도와 창의력과 넓어진 사고력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의 발언을 들은 노 대통령은 "(내가 생각하는) 방과후 학교는 학교가 끝난 뒤 학생들을 완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높은 단계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며 "예산 지원의 어려움 때문에 이 같은 수준의 주문을 교육부에 차마 못했는데 여기서는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것을 직접 보고, 사연을 들으니 눈물이 날 뻔했다"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보고회가 끝난 뒤 교사 및 학생들과 학교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뒤 상경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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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혜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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