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2일 (금) 17:09 연합뉴스

노 대통령, 부산서 방과후학교 현장 보고회

"안정정착 위해 사회 각계 노력" 당부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오후 부산 서명초등학교에서 교육불균형 해소를 위해 참여정부가 적극 추진해온 방과후 학교에 대한 현장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는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정홍섭 교육혁신위원장, 허남식 부산시장, 설동근 부산시교육감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학부모, 학교관계자 등 모두 15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방과후 학교는 경제적 격차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인데 제대로 운영될까 하고 우려했지만 오늘 현장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목격했다"며 "부산에서 모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방과후 학교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방과후 학교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정부도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서명초등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보육교실과 노인교실, 창의수학, 과학교실 등 우수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강사들과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교육부총리로부터 참여정부의 방과후 학교 성과와 부산시교육감으로부터 부산 방과후 학교 운영혁신사례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 부총리는 보고에서 방과후 학교 학생 참여율이 2003년 37.9%에서 올해 49.8%로 늘어나고 이에 따른 정부예산 지원금도 지난해 73억원이던 것이 올해는 4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방과후 학교 운영이 확산되면서 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올해 2.4분기의 경우 지난해 1.4분기와 비교해 평균 8만원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김 교육부총리에 이어 보고에 나선 설 부산시교육감은 부산지역 590여개학교 1만3천여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28만여명의 학생들이 참여, 참가율이 57.2%로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보고했다.

이날 노 대통령이 부산에서 방과후 학교 현장 보고회를 가지게 된데는 부산이 방과후 학교를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해 왔다는 평가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시범실시에 이어 올해 본격 실시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현재까지 사교육비 287억원이 절감하고, 6천여명에게 '방과후 학교 강사'라는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보고회를 가진 서명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운영중인 제4기 방과후 학교(9∼10월)의 27개 강좌에 493명이 수강, 학생들의 참여비율이 92%에 달할 정도로 열기가 높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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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혜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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